거창국제연극제 결국 둘로 쪼개져 개최

거창군과 문화재단이 올해 처음 개최되는 거창국제연극제 명칭을 '2017 거창한 여름연극제'로 변경해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와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가 거창군과 거창문화재단을 상대로 낸 부정경쟁행위 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군이 사용하려 한 '2017 거창한 거창국제연극제' 명칭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군과 문화재단은 법원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과 가처분 효력집행 정지신청을 동시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일 군의 이의 신청에 대해 '기존 가처분 결정을 인가한다'는 결정을 내려 앞으로 거창국제연극제와 관련한 유사한 명칭은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군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피하고 준비해오던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2017 거창한 여름연극제'로 명칭 변경해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동인 군수는 "지금의 갈등과 시련을 겪고 나서 더 강해지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거창한 연극세상, 별이 부르는 유혹, 아름다운 선물!'이란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최대 야외 축제로 거듭나도록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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