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생명관'으로 탈바꿈 세미나실·집필공간 마련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문학관이 세미나·전시·집필공간 등을 갖춘 박경리문학관의 '문학&생명관'으로 거듭났다.

이에 따라 박경리문학관은 문학관으로서 종합체계를 갖추고 박경리 문학 선양사업과 문학 발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동군과 박경리문학관은 23일 오전 악양면 평사리 옛 평사리문학관에서 '문학&생명' 현판 제막식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평사리문학관을 박경리문학관으로 문학관 명을 바꿔 자리를 옮긴 후 옛 평사리문학관을 리모델링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지난 3월 리모델링에 들어간 문학&생명관은 전체면적 216㎡ 철근콘리트 한식 기와 구조에 56석 규모 세미나실과 전시장, 독서·집필 공간, 회의실, 문학관사무실 등으로 꾸며졌다. 당호 '문학&생명'은 <토지>를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생명사상'을 강조하며 평소 이곳 평사리를 '생명의 땅'이라고 밝힌 박경리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윤상기 군수가 직접 지었다. 현판 글은 완석 정대병 한국서예협회 경남지회장이 쓰고 새겼다.

하동 평사리문학관이 세미나, 전시공간 등을 갖춘 박경리문학관의 '문학&생명관'으로 새롭게 탄생해 지난 23일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하동군

이로써 내년 박경리 선생 타계 10주년을 앞두고 전시공간인 박경리문학관, 작가들이 입주해 집필활동을 할 수 있는 문인집필실, 그리고 다양한 문학행사를 열 수 있는 실내 세미나실까지 갖춰 문학관으로서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리모델링 준공과 함께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지역기관·단체장, 하동예총과 문인협회 관계자, 문학인,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김일태 이원수문학관장, 주가홍 진주예총 회장, 이태현 임실문협 회장, 신현영 곡성문협 회장, 홍준경 구례문협 회장, 양곡 산청문협 회장 등 관외 문학인도 참석해 문학&생명관 개관을 축하했다.

최영욱 관장은 "그동안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우면 세미나나 낭송회, 북콘서트 등을 열기 어려웠다"며 "세미나실이 갖춰짐으로써 좀 더 다양한 문학행사로 독자와 지역민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문학&생명관 개관 첫 행사로 24일 부산문화연구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예술여행 행사 '문학아 놀자-문학난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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