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차정섭 함안군수(66)에게 사업 편의를 봐달라며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17일 함안상공회의소 회장 이모(7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올해 초 차 군수에게 5000만 원가량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본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시행 중인 함안 모 일반산단 조성 사업에 편의를 봐달라며 뇌물을 건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씨는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차 군수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 군수 비서실장 우모(45)씨 사건에서 차 군수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줄줄이 수사하던 중 이 씨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이 씨 조사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차 군수에 대해서도 곧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 군수를 제외한 우 씨 등 관련자 5명은 앞서 모두 경찰에 구속된 바 있다.

경찰 측은 "이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 씨를 체포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더 이상 정확한 혐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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