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무대 '노히트노런' 포수…총 12명 중 NC서만 4명 경험

NC 다이노스에 노히트노런을 함께한 포수가 4명이나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NC의 외국인 투수 찰리는 24일 LG와 경기에서 포수 김태군과 배터리를 이뤄 노히트노런을 달성, 무려 14년 만에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김태군 외에도 NC에는 과거 영광을 누린 포수가 즐비하다. 가장 먼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이는 다름 아닌 김경문 감독이다.

포수 출신의 김 감독은 OB 베어스 선수로 뛰던 지난 1988년 4월 2일 롯데와 개막전에서 투수 장호연과 역대 세 번째 노히트노런 경기를 만들었다. 이날 기록은 개막전에서 달성한 처음이자 마지막 노히트노런이었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33년이 지난 현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는 모두 11명이고 대기록을 함께한 포수는 교체 출전까지 포함하면 12명이다. NC는 이 가운데 김경문 감독, 김태군 선수, 강인권 배터리코치, C팀(2군) 한문연 감독 4명을 보유하고 있다. 대기록의 순간을 함께한 전체 포수의 33%가 NC에 몸담고 있는 셈이다.

강인권 코치는 한화 시절이던 1997년 OB전에서 정민철과 노히트노런을 합작했다. 이날 노히트노런은 퍼펙트게임에 가장 가까운 경기였다. 강 코치는 정민철과 함께 8탈삼진, 무사사구를 기록했지만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한 명의 주자를 1루에 내보내 퍼펙트를 놓쳤다.

롯데 출신인 한문연 감독은 1986년 부산 사직에서 열린 빙그레와 경기에서 김용운과 포수 마스크를 번갈아 쓰며 김정행의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3명의 국보급 포수들과 함께 훈련해온 '막내' 김태군은 24일 노히트노런을 재현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제자로 남게 됐다. 김태군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외국인투수와 노히트노런을 완성한 포수로도 이름을 새겼다.

NC 관계자는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축하하는 별도의 시상을 할 계획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시상 내용이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번 대기록에 대해 별도의 시상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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