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대상 제외 폐쇄 위기…공정위 심사에 이목집중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일(현지시각)까지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문과 관련한 특허권 인수를 마무리한다. 그러나 노키아의 마산공장인 노키아TMC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져 공장 폐쇄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S는 지난해 9월 인수안 발표에서 노키아의 휴대전화 제조 설비, 특허를 사들이고 인수 후에도 10년간 노키아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고 노키아의 3만 2000명 인력도 고용 승계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노키아 마산공장인 노키아TMC 측은 MS 인수가 마산공장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였기에 이번 인수 대상 제외 소식이 알려지자 어수선한 분위기다.

애초 MS와 노키아는 올해 1분기 내에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중국과 한국 등에서 규제당국 심사가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끌면서 예상 일정보다 늦어지게 됐다.

22일 <머니투데이>는 "MS가 마산 공장까지 인수하면 과도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노키아 측에 계약 변경을 요구했고 세부적인 조정 결과 마산 공장은 MS로 이전되지 않는다"고 노키아 마산공장 인수 제외 배경을 보도했다.

노키아TMC 1공구 신축 표준공장 전경./경남도민일보DB

이날 사실을 확인하고자 들른 노키아TMC 공장(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자유무역지역 내)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대체휴무 기간으로 보안실 당직자 외에는 사람이 없었다. 당직자는 "물량이 줄어 대체 휴무 중으로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노키아TMC 총괄 담당자는 "회의 중이어서 통화가 힘들다"는 한 번의 통화 이후 몇 번을 전화해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관계자는 "우리도 아직 보고받은 것이 없다. 노키아TMC가 오늘(22일)까지 휴가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확인 중인 것만 통화로 확인했다"며 "MS 인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서류 처리 과정에서 정보가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직접 확인 안 된 상태에서 공장 폐쇄를 운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빠르면 23일, 늦어도 25일 중 노키아 본사에서 마산 공장인 노키아TMC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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