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함께 걸어온 '한 길' 빛을 보다

2013년은 <경남도민일보>에게 특별한 해다. 언론계는 물론 학계와 시민사회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언론상 세 개를 동시에 수상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는 <경남도민일보>를 '제12회 송건호언론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선정한 '제16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과 같은 달 14일 '제23회 민주언론상' 수상에 이은 세 번째 수상 소식이었다.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소유구조의 민주성과 편집권 독립, 수평적 의사소통과 높은 언론윤리의식 등을 수상 이유로 꼽으며 이는 '지역 언론의 모범'이라 평가했다. 특히 올 한 해 지역의 최대 이슈였던 '진주의료원 폐업'과 '밀양 송전탑 문제'를 지속적이면서 심층적으로 보도해 언론의 역할을 다했음을 인정했다.

'민주언론상'과 '국제앰네스티언론상' 또한 <경남도민일보>의 밀양 송전탑 보도를 수상작으로 선정했으며, 특히 지난 10월 11일 자 20~23면에 걸친 '밀양 송전탑 특별판'을 높게 평가했다.

올해 <경남도민일보>가 대표적인 언론상 세 개를 동시에 수상했다. 사진은 (왼쪽부터)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송건호언론상, 민주언론상패.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IMF 외환위기의 파고 속에 창간해 6000여 도민주주들과 한 길을 걸어온 15년이 열매를 맺고 있는 순간이다. 이번 수상은 <경남도민일보>가 지역의 대표언론으로, 한국사회 지역언론 모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창간부터 지켜온 '민주적 의사소통 구조'와 '편집권 독립'이 있어 가능했다.

실제 진주의료원·밀양송전탑 보도의 경우 회사 경영과 관련한 직·간접적인 외압이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편집국엔 전달되지 않았다. 경영진의 윤리적 판단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편집권 보장에 관한 이중삼중의 제도적 장치 역할이 컸으며 이는 소유구조와 의사소통의 민주화라는 토양 위에서 가능했다.

<경남도민일보> 구주모 대표이사는 '송건호언론상' 수상소감에서 "<경남도민일보>의 근간이 된 '편집규약'과 '참여민주경영'의 원리는 송건호 선생이 설파하셨던 '경영과 편집의 분리를 통한 편집권 독립'의 정신에서 비롯되었음을 고백한다"고 밝히며 이 수상을 계기로 "자본과 권력, 연고와 인맥의 유혹에 잠깐 흔들리는 것도 안 되겠다"고 고백했다.

<경남도민일보>의 실험과 도전은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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