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의 모방 논란으로 갈등을 빚은 진주와 서 울시가 축제발전협력서에 합의하면서 해결점을 찾았다.
 
이창희 진주시장이 지난 7월31일 서울시청앞에서 1인시위를 하면서 본격화된 서울시와 진주시의 갈등은 3개월여만에 해소됐다.
 
이 시장과 '서울 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오후 3시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이 시장와 비대위는  "서울등축제 개최를 앞두고 지난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실무협의를 벌인 결과 이날 '서울시와 진주간 축제발전 협력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시는 협력서에서 '서울등축제' 명칭을 변경하고, 서울등축제 주제와 내용을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차별화하기로 했다.
김영균 작 '남강유등축제'
 
이를 위해 양 시는 서로 개최하고 있는 축제 발전을 위해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고, 협력서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협력서는 내년부터 열리는 축제 때부터 적용되고 협력서에 정하지 않은 사항은 서로 합의해서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협력서 합의로 갈등의 핵심요소인 명칭과 주제, 내용을 바꾸기로 함에따라 서울등축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완전히 다른 성격의 축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양 시가 서로 양보해 축제 발전과 관련한 자치단체간 협력발전하는 약속을 했다"며 "이제부터 갈등을 접고 서로 축제를 발전시키는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합의는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게 했다. 서울시가 이날 오전까지 협력서의 안을 보내주기로 했지만 시간이 계속 지연됐고, 급기야 비대위가 상경투쟁 등 강경투쟁 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발표까지 한 상태였다.
 
그러다 서울시에서 최종협력서를 오후 3시30분 진주시로 보내면서 극적인 타협을 이뤄냈다.
 
특히 이날은 서울등축제가 개막하는 날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서울등축제는 1일부터 17일까지 청계천에서 '한성백제 천년의 꿈'을 주제로 3만여개의 등불을 밝히게 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