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보 연출, 김윤석 등 출연, 내년 상반기 개봉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이 제작자로 나선 영화 <해무>가 창원 마산항 제2부두를 주무대로 촬영되고 있다.

<해무>는 2001년에 실제 일어난 '태창호 사건'을 바탕으로 범죄 스릴러와 멜로가 혼합된 장르 영화다.

영화는 전남 여수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과 조선족이 배 안에서 질식사하고 시신 25구가 바다에 유기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평범한 선원들이 조선족 밀항 일에 가담하면서 빠져들게 되는 지옥과도 같은 순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해무에 갇힌 채 사건 처리를 놓고 대립하는 선원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양심 사이 충돌을 그린다.

<해무>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연출한다. 선장 철주 역은 김윤석, 선원 동식 역은 박유천이 맡았다.

<해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인 김민정 작가가 쓴 연극을 원작으로 한다. 극단 연우무대가 2007년에 초연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마산항 제2부두 촬영은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야외 촬영의 80%가 마산항을 배경으로 하며 내년 상반기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도내에서 영화 촬영이 이루어지는 만큼 '인센티브지원사업 관리 규정'에 따라 5000만 원 정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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