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학명은 'Panax Ginseng C.A. Mayer'다. 'Panax'는 그리스어로 '모든 것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Ginseng'은 인삼의 중국식 발음을 적은 것이며 'C.A. Mayer'는 학명을 지은 러시아 사람 이름을 담은 것이다.

이러한 딱딱한 학술적인 이야기는 제쳐 두고서라도 삼과 관련된 이름은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산양삼을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산삼·인삼·산양삼·장뇌삼, 이 개념 간에는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듯하다.

그런데 현장에서 삼을 다루는 이들, 전문가 이야기, 그리고 서적과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를 보면 더 헷갈린다. 언급하는 이들조차 삼에 대한 여러 개념이 혼재해 있는 듯하다

'맛있는 경남-함양 산양삼' 편은 특히 많은 공부와 이해를 필요로 했다.

나름 정리한 것을 풀어보자면 이렇다.

산삼은 가장 꼭대기에 있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인삼·산양삼·장뇌삼은 모두 산삼이지만, 그 중에서도 자연적으로 자생하는 것을 말한다.

옛 문헌에 언급한 인삼은 오늘날 산삼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다음으로 가장 인위적으로 재배한 것이 인삼이다.

그리고 산양삼은 그보다 사람 손을 덜 타고 고지대에서 기르는 것으로, 산삼 개념에 좀 더 다가가 있다. 산양삼이라 부르기 이전에 칭하던 것이 장뇌삼이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함양이 산양삼 하기 좋은 이유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유기게르마늄 성분이 이 고장 모든 땅에 분포해 있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3~6배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까지다. 유기게르마늄이 산양삼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인지 자세한 설명은 부족하다. 부실한 취재 탓이기도 하다.

혹시 이를 상세히 설명해 주실 독자분 계시면 나중에라도 연락 부탁드린다. 부족한 내용은 20회를 모두 마치고 나서 다룰 종합편에서 담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