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도심지인 서면일대에 대중교통수단만 통행할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Transit Mall)가 조성된다.

부산시는 혼잡한 도심의 교통정체를 완화하고 대중교통이용환경과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상권 활성화를 위해 4월 1일부터 동천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공고한다고 1일 밝혔다.

4월 전선 지중화 공사부터 시작해 오는 2014년 3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Transit Mall)는 편리한 대중교통(Transit) 이용 환경을 바탕으로 휴식, 쇼핑, 통행 등을 쾌적하게 할 수 있는 공간(Mall)이 연계된 지구이다.

승용차를 포함한 일반차량의 진입이 금지되고 버스, 노면전차 등 대중교통수단만 통과하도록 허용되며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대중교통수단이 이용하는 차로 이외의 공간은 친환경의 쾌적한 보행로로 조성하여 도심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성된다.

부산시 서면일대 대중교통 전용 투시도 /부산시

유럽, 미주 등 자동차 교통이 발달한 40여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되어 있고 국내에서도 2009년 대구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되어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미네아폴리스 니콜렛몰(Nicollet Mall)은 1967년 미국에서 최초로 지정된 가장 대표적이고 성공적인 버스형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쾌적한 보행공간 확보, 대중교통이용촉진, 환경개선, 도심경제 활성화(매출 14%증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덴버 16번가몰(16 street Mall)은 1982년 약 1.6㎞에 걸쳐 조성되었으며, 무료셔틀버스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해 교통혼잡 완화와 도심발전과 재개발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기존 4차로 도로를 2차로로 축소해 시내버스만 통행하게 하고, 축소된 보도로를 확대해 보행환경 개선을 도모하여, 대중교통이용객 22% 증가, 보행자 등 유동인구 18% 증가, 이산화질소 54%감소(대기질 개선) 등 사업이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부산시 서면일대에 조성되는 대중교통전용지구는 Dcity(구.밀리오레)에서부터 더샵 센트럴스타까지 동천로 740m구간에 81억 원(국비 22, 시비 59)이 투입돼 조성된다. 현재 왕복 4차로인 차로를 2차로로 줄여 보행공간 및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출퇴근시간대에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만 통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재)부산발전연구원의 이은진 박사는 "서면특화거리와 연계하여 동천로에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되고 나면 도심 교통여건 개선과 대중교통 이용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며 "쾌적한 보행공간에서 거리행사 등을 즐길 수 있는 도심지 문화거리가 조성돼 방문객이 증가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심지 대중교통이용자 증대(승하차량 약 30% 증가 예상)와 도심지 승용차 이용 감소(속도증가/주변가로 서비스 수준 향상), 보행공간 정비에 따른 보행자 증대(약 30% 증가 예상), 쾌적한 도심공간 창출(상권 활성화 : 업점수 증가/매출향상)이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천로에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되면 이용시민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나아가 부산시민 모두에게 호평 받는 명품거리로 거듭나 부산의 명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며 "아울러 동천로를 더 나은 거리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민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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