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서 전국 평균치 두 배 기록

함안과 의령지역 일반 주택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 성분이 기준치를 두 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

11일 함안군 등에 따르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2년 함안·의령군을 대상으로 한 '전국 주택 라돈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7885가구 가운데 22.2%인 1752가구가 환경부 권고기준 148㏃(베크렐)/㎡을 초과했으며, 경남은 환경부 기준 초과율이 19%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함안군과 의령군은 전국 평균치 두 배가 넘는 초과치를 기록했다. 실제 라돈 측정에서는 함안군이 202.9 ㏃(베크렐)/㎡로 가장 높았고, 고성군이 167.7㏃(베크렐)/㎡로 뒤를 이었다.

라돈은 암석 중에 들어 있는 우라늄이 방사성 붕괴 과정을 거친 후 생성되는 기체로 자연방사능 물질이지만, 흡연에 이어 폐암 발병의 두 번째 원인인 1급 발암 물질로 알려졌다.

이번 라돈 기준치 초과율은 함안군이 45.8%로 가장 높았고, 의령군이 44.4%로 뒤를 이었다. 또 창원 진해구 36.1%, 거제시 34.1%, 남해군 33.3%, 창녕군 32.1%, 창원 성산구 25% 등이 전국 평균 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안군 관계자는 "노인 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에서 라돈 물질이 초과한 것은 실내외 이동이 적기 때문일 수 있고, 새로 짓는 주택 대부분이 높은 단열재 등으로 환기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관련법(실내공기 질 관리법) 제정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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