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D-22…홍준표·이병하와 3파전
12·19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위한 야권 단일화가 26일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성사됐다. 단일화를 위한 연석회의가 주체가 된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은 진통을 거듭한 끝에 후보 등록 마감을 4시간 앞두고 권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하면서 마무리됐다.
야권 단일화의 나머지 주체인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후보로 등록했다. 진보당은 연석회의 구성이 대표성을 결여했다며 단일화 참여를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후보 등록 후 단일화 여지를 남겨 두고 있고, 권 후보 또한 이 후보와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혀 추가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단일화된다면, 문제는 시기다.
공민배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고자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백의종군 마음으로 권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박일호 기자
함께 자리한 권영길 후보는 "어제 공 후보와 함께 세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경남이 정권교체의 승부처라는 점, 우리가 정권교체의 기수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이 같은 통 큰 결단을 내려주었다"면서 "공 후보와 나란히 앉은 지금처럼 진보 개혁세력이 손을 잡고 힘을 모아 새로운 경남을 만들 수 있는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50분께 후보로 등록했다. 앞서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는 25일 오전 9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도지사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 무소속 권영길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유일한 광역단체장 선거이므로, 결국 새누리당 박근혜-홍준표 후보에 맞선 민주당 문재인-통합진보당 이병하·무소속 권영길 후보 간 일전을 벌이게 됐다. 대선과 함께 치러져 투표율은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박근혜 혹은 문재인 후보를 찍는 도민이 홍준표·이병하·권영길 후보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 쉽사리 전망할 수 없는 구도다.
선거 쟁점은 역시 도청 마산 이전, 마창진 재분리와 더불어 최근 대한항공과 부산시의 협약 체결로 관심사로 떠오른 KAI 민영화 문제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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