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배, '백의종군 선언' 일문일답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가 권영길 후보 지지를 당부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된 지 불과 닷새 만이다.

장영달 도당 위원장은 "도지사 후보로 선출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공 후보에게 참으로 미안하고 그 결단을 높이 산다"면서 "단일화 협상이 어려울 걸로 보고 중앙당에서는 공천장 발부해서 지금 김해공항에서 도당으로 오는 중이다. 공 후보는 등록해서 얼마든지 제1 야당 후보로 뛰면서 그 힘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데도 큰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 후보와 함께한 백의종군 선언 기자회견에서 오간 일문일답.

-감정적인 대립까지 하고 어렵사리 2차 여론조사에 합의한 상태에서 후보직을 사퇴한 직접적인 배경이 뭔지. 외부 압력이 있었나?

(공)"외부 압력을 받을 사람으로 보이나. 개인적인 인격과 판단으로, 이번 대선에서 분리되는 상황은 안 되겠다는 일념으로 판단했다. 독단적인 결정이다."

(권)"공 후보와 어제 오후 늦게 세 시간여 자리를 함께했다. 공 후보가 오래전에 가졌던 도지사에 대한 꿈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정권교체의 기수가 돼야 한다는 데 인식, 경남이 정권교체 승부처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공 후보가) 오늘 실무적인 여론조사 있더라도 그게 뭐 필요하겠냐, 나는 바로 통 큰 결단을 하겠다, 라는 판단을 했고 오늘의 자리가 있게 됐다."

-야권 단일화는 한 단계 더 남았는데.

(권)"내가 밝혀온 대로 민주개혁 세력과 노동계 진보세력의 완전한 결합이 정권교체를 위한 새 길이 될 것이다. 모두가 함께할 것이라는 확신 있다. 후보직 사퇴한 민주당 공 후보와 함께 또 다른 후보도 그 대의의 길에 함께할 것으로 믿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완전한 야권 단일화가 될 것을 희망하고, 또 다른 후보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 갖고 있다."

-구체적인 방식이 있는지.

(권)"오늘 보이는 것처럼, 방식과 실무적인 문제가 아니다. 공 후보처럼 통 큰 결단 대의적 방식으로 할 거라고 믿는다."

-도지사가 되면 당적을 가질 것인지.

(권)"알다시피 지난해 당적을 갖는 정치 일정을 중단했다. 통합진보당 탄생과 함께 현실 정치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무소속이 됐고 도지사가 된다면 그 길(무소속)을 계속 걸어갈 것이고 정당정치는 계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적을 갖지 않더라도 진보정당 통합을 위해 똑같은 노력을 할 것이다."

-공 후보는 권 후보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맡나.

"역할 뭐 주겠느냐. 권 후보 도와 경남에서 정권교체 단추 풀 수 있는 실마리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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