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밀어주기식 중단하라"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의 간부직을 제외한 전체 사원이 지분 매각에 반대하고 나섰다.
24일 KAI 중견간부급인 팀장(공통직 관리자)과 직장(생산직 관리자)으로 구성된 KAI 관리자협의회가 성명서를 내고, "특정 재벌에 특혜를 주기 위한 KAI 지분 매각을 반대하며 대한항공의 KAI 인수 추진이 중단될 때까지 노동조합과 함께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밀어주기식 KAI 지분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 2009년 재무구조 약정을 체결한 후 아직도 졸업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부채비율은 해마다 급증해 현재 830%에 달하는 부실기업이다. 투자 여력도 없는 이런 기업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항공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KAI 지분 매각이 꼭 필요하다면 제조업 기반의 투자 여력이 확실한 견실한 기업이 인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특정 재벌에 대한 지분매각 반대 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노동조합이 요청하는 물심양면의 지원 요청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라며 "지분매각 반대 투쟁을 주도하는 노동조합의 투쟁에 적극 지지하며 투쟁이 성공하는 그 날까지 노조와 함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의 매각 저지 투쟁에 더욱 힘을 싣게 됐으며, 실질적으로 KAI 사원 전체가 대한항공의 KAI 인수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게 됐다. 실제, 지난 2003년, 2005년, 2009년 대한항공이 세차례에 걸쳐 KAI 인수를 추진했을 때에도 KAI는 노조와 비노조가 함께 대응해 저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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