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매년 부담 늘어나는 구조…정부 지원 유일한 해결책"
김해시의 경전철로 말미암은 시 재정 부담이 본격화됐다. 경전철 이용 승객 부족으로 올 한해만 93억 8500만 원을 지급해야 할 처지다. 경전철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부담으로 시 재정부족이 현실화되자 시도 재정 절감을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맹곤 시장은 휴가일에도 시의 열악한 재정상태를 극복하고자 국비를 따려고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경전철 국비지원 당위성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김해시는 오는 9월 경전철 개통 1주년을 앞두고 경전철 운영사인 부산-김해경전철(주)이 올 연말까지 최소운영수입보장(MRG)금을 지급해 달라는 요청서를 보내왔다고 21일 밝혔다.
운영사가 부산시에 보낸 요구액까지 포함하면 올 한해 총 147억 원에 이른다. MRG 부담 비율을 낮췄는데도 여전히 시 부담금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김해시와 부산시 국토해양부는 지난 7월 민간사업자와 향후 20년간 부담해야 할 MRG 비율을 평균 78%에서 74%로 낮췄다. 이에 따라 하루 경전철 추정수요도 첫해 21만 1000명에서 17만 6000명으로, 10년차에는 28만 5000명에서 27만 2000명으로, 20년차 33만 5000명에서 32만 2000명으로 각각 조정됐지만 시 부담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전철 이용승객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경전철 이용 승객 예상치가 너무나 비현실적이라는 의미다.
내년에는 시 MRG부담금이 더 늘어난다. 여기다 분기별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 무임, 환승 할인비 9억 8000만 원도 추가로 운영사에 보전해 줘야 할 처지다. 시 관계자는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경전철 적자부담금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늘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정부 지원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전철 MRG는 전년도 발생분을 이듬해 말까지 지급하게 돼 있으며, 예산 편성이 안됐을 때 그다음 해 3월까지 지급해야 한다.
관련기사
- 민홍철 의원 "경전철 적자 해결, 새해 예산확보 주력"
- '적자' 김해경전철 성과급 지급 웬말
- 김해시 "경전철 적자 부담금 최소화 방안 마련중"
- 경전철 적자부담 해결 마지막 칼…상사중재 나서
- 2조 2천억 적자 경전철…김해시 '배수진' 치다
- 경전철 적자 메워야할 판에 대형상징물 짓겠다?
- 수천억 쏟아붓고 김해경전철처럼 '적자철' 될 수도
- 김해시 경전철 운행결과 내년 적자부담금 355억
- 경전철 적자 현실화…도, 경마 레저세 풀까
- 김해시 "망했네" 경전철 적자 보전금 '비상'
- '역시...' 턱없이 부족한 김해경전철 수요 '우려'
- 부산-김해경전철 막대한 적자 어떻게 하나
- 레저세율 인하..김해시 울상
- 김해 경전철 개통 1주년…이용객 늘어도 수백억 적자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