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회' 예상, 김두관 '경남' 유력…의외의 장소 선택할 수도
대선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각 후보들은 출마 장소에 특별한 의미를 담겠다는 각오를 나타내고 있다. 이른바 이색적 장소를 선택해 눈길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김두관 경남지사 등의 대선 출마 선언 장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광장과 여의도공원, 백범기념관 등 서울의 주요 거점들도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평범한 장소’, ‘일상과 연관된 장소’, ‘정치·경제적 의미를 담은 장소’ 등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초반 후보들이 출마 선언 장소로 택했던 국회가 가장 무난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위원장 역시 튀는 장소보다는 평범한 국회를 택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국회는 정치부 기자들이 많아 여론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고, 정치적으로도 의미를 담고 있는 장소라는 이유가 지배적이다.
지역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것에 대한 입장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경남도정을 이끌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경우 경남도 내의 장소를 최종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지사 고향인 경남 남해에서 출마 선언을 통해 정치적 성장 등 ‘스토리’를 부각시킬 수 있다. 남해는 조선을 지켜냈던 이순신 장군의 정신 등 역사적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이는 단순히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동상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고 보여진다. 특히 서울과 남해의 물리학적 거리가 ‘끝에서 끝’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는 점은 ‘지향점’을 나타낼 수 있어 이색적이고도 낭만적인 장소로 평가된다.
앞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의원, 조경태 의원 등 여야 후보들은 국회 정론관을 택했고, 이재오 의원은 국회 본청 근처 의원 동산에서 대권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민주통합당 손학규 고문은 지난 14일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광화문광장은 장소의 역사적 의미 뿐 아니라 청와대를 등지고 진행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7일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상임 고문은 서울 서대문에 있는 독립공원을 택했다. 역시 역사적 의미를 담은 장소로 역사를 마음에 담고 나아가겠다는 표현이다. 특히 문 고문이 대학생 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수감됐던 서대문 형무소가 서대문 독립공원에 있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오는 26일 서울 종로4가에 위치한 광장시장 만남의 광장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광장시장은 시민들과 상인들의 애환이 담긴 100년 역사의 전통 시장이다. 이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서민·중산층으로부터 찾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경제발전의 과실이 대다수 국민에게 골고루 퍼지게 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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