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워터프런트사업 용역 중간보고 눈길 "민주공원-시멘트저장고 연계"

최근 창원시 마산지역에서 몇 가지 떠오른 의제가 있다.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 등 지역 시민사회계에서는 '김주열 열사 정신을 잇는 민주공원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마산합포구 월포동 해안도로 가에 있는 쌍용시멘트 사일로(저장고)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자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가운데 마산만 수변공간을 차별화한 해양공간으로 재창조하는 마산워터프런트사업에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진하자는 제안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주 '워터프런트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사업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끌 만한 부분은 쌍용시멘트 사일로를 활용한 역사민주공원 조성 제안이다.

   
 

먼저 역사민주공원 조성 계획을 보면 현 서항지구 개발 계획 내에 포함돼 있다.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쌍용시멘트 터~해양신도시조성 예정지를 연결, 추모기념센터·민주상징기념탑·추모의 거리·기념광장 및 조각공원을 조성하자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기획전시 및 공용 공간·수직미술관 및 전시관·전망대·관리센터 등을 포함하는 추모기념센터는 쌍용시멘트 사일로를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즉, 쌍용시멘트 사일로 내부 공간은 미술관·전시관으로, 50m 높이는 전망대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추모기념센터 바로 옆에는 기념광장을,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인근에 민주상징기념탑을 조성하자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시민사회계의 '민주공원과 더불어 민주주의전당 유치·조성' 제안은 이번 용역 중간 결과에 담기지 않았다. 시에서는 한국민주주의전당 유치 의지를 이미 드러낸 바 있지만 "정부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어 답보상황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쌍용시멘트 사일로 부분은 지난해 가동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이를 부수지 말고 랜드마크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창원시는 워터프런트사업 추진 때문에 입장을 유보한 바 있지만, 용역 업체에서 이를 담은 것이다.

이에 대해 시는 "이번 안은 중간보고회 내용으로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고, 다음 달쯤 최종안이 나온 이후 모든 게 검토 가능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전체 워터프런트 사업은 '태고의 바다에서 최초의 미항으로 숨 쉬는 창원시'라는 비전 아래 4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친수·관광형: 가포지구와 서항지구 일대는 휴양·문화·레포츠 기능 △수산·도시형: 구항지구는 원도심재생 계획과 연계해 상업·이벤트 기능 △항만·산업형: 자유무역지역∼제5부두지구는 생태·무역·물류 기능 △연계 네트워크 구축: 교방천·마산원도심·임항선·방재언덕 등과 연계한 산책·건강·휴식 기능 등이다.

관심을 끌고 있는 돝섬 활용은 기존 현상설계 당선작 내용을 담아 비치호텔·요트스쿨·X게임장·전망데크·항만해수풀장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이번 중간보고안에는 현재 논란을 빚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 연계 구분에서는 구체적인 안을 담지 않아, 향후 마산해양신도시사업에 따라 내용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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