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유치위원회 구성 제안

창원시 민주공원 조성 분위기가 '한국민주주의전당 유치'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있다.

(사)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회장 백남해 신부)는 24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공원 조성 민관협의체 및 한국민주주의전당 유치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사업회는 "창원시 워터프런트사업 용역 중간 결과에 민주공원 조성안이 포함된 것에 대해 쌍수 들어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창원시·해양항만청·민주화운동 관련 시민단체·역사학자를 포함하는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민주주의전당 유치에서 그동안은 적합한 터 없이 요구만 했는데, 이제는 그런 조건을 갖추게 된다"며 민관합동 한국민주주의전당 유치위원회 구성도 함께 제안했다.

김주열열사 기념사업회가 24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마산중앙부두에 건립될 민주공원 조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한국민주주의전당은 국가사업으로 그동안 서울·광주·대구·창원 등이 유치 뜻을 밝혀 왔다. 하지만 정부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표류하는 분위기였는데, 기념사업회는 "현 정부 아래서 추진하기엔 정체성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정부 움직임에 따라 경남도와 협조체계 구축 등 이미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드러낸 바 있고, 마산합포구 이주영 의원도 지난 총선에서 '마산 3·15의거 정신 계승발전을 위해 한국민주주의전당 유치에 노력하겠다'는 점을 공약집에 담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당장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 구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치권 상황과 연동한 중앙정부와 교감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민간단체에서 순수하게 나서 이러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가 사업 추진 시동만 건다면 유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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