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에 댐 계획변경 요청
문화재청이 지리산댐 건설 예정지에 포함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이 보류된 함양군 용유담 명승 지정 재심의 여부를 다음달 말께 논의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28일 열린 천연기념물 분과위원회에서 용유담 명승 지정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다음 위원회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분과는 매달 마지막 주에 한 차례 열린다.
문화재청은 앞서 지난해 12월 함양군 용유담·용추폭폭·거연정과 밀양 월연정 등 4곳을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수자원공사와 함양군이 홍수조절용 지리산댐 건설 예정지라는 이유로 명승 지정 제외를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여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20일 용유담 일대에 대한 현장 조사를 다시 벌였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천연기념물분과위원들은 용유담이 명승 지정 가치가 있는 것으로 재확인하고,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지리산댐 건설 계획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재실사 이후 명승 지정이 필요하다는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수공에 전달했다"며 "수공의 후속 조치가 없다면 문화재청은 절차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명승 지정 여부는 지정예고일부터 6개월 이내에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6월 분과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진주환경운동연합과 지리산생명연대 등 환경단체들은 최근 문화재청 담당 부서와 천연기념물분과 위원들에게 용유담 명승 지정 관련 호소문과 지리산댐 건설 반대 주민 서명서 등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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