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하던 중 진주성 외성 부분 석축이 일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외성의 유구가 발견된 곳은 진주시 중앙동 구 중앙파출소 옆과 진주우체국 앞 등 2곳이다.

진주시는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 2단계 공사를 하면서 구 중앙파출소 옆 도로를 2m 정도 굴착하는 과정에서 석축 등이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곳은 사전에 외성 등 문화재 노출이 예상됨에 따라 경상대 박물관의 학예사가 현장에서 입회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학예사가 확인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유구를 살펴본 결과 외성의 석축 바깥으로 추정되며 몇몇 구간에서 외성 부분이 더 노출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발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주성의 외성은 1930년대 대사지라는 못을 메우기 위해 허물어졌고 현재는 내성만 남아 있다"며 "이번 유구는 조선 후기 진주의 도시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준형 경상대박물관장은 "이번 유구 발견으로 외성의 정확한 윤곽을 알 수 있게 됐다. 공사가 더 진행되면 유구도 더 나올 것으로 추정되며, 발굴하면 유구의 성격과 외성의 경로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 구 중앙파출소 옆 도로를 굴착하는 과정에서 노출된 석축 하부.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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