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접촉 통한 치밀한 판세분석…지지 후보·후보별 장단점·지역분위기 등 기록

특임장관실이 김해 을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중심에는 특임장관실 마크가 찍힌 가로 8.5㎝, 세로 16.3㎝ 크기의 파란색 수첩이 자리잡고 있다.

수첩 주인이 특임장관실 직원인가, 아닌가를 놓고 이봉수 후보 측과 특임장관실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수첩 속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살펴봤다.

일단 김해 을 선거 판세 분석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팁(Tip)이 7개 항목으로 정리돼 있는데, △여론(후보 평가를 듣는다)△택시를 여러 대 탄다 △중간 보고 △자동차 대리점/꽃가게/문방구/학생들 △특이한 소문 △지역 찌라시 △정확한 바닥 민심 파악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의 수첩 사진 중 하나. 주민들을 접촉한 것이 드러나 있다. /이봉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또한 '민주 "열심히 도와봐야 얻을 것 없어", 오차범위까지 따라잡았다(한)' 등의 판세 분석과 함께, 불특정 다수에게 물어본 지지 후보도 기록돼 있었다.

수첩의 주인공은 택시를 통해 '김해공항→롯데마트(식사)→갑오 주공(미장원)→코아상가→롯데마트' 등의 동선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전통시장 여론, 택시기사 여론, 미장원 여론, 여성 유권자 여론 등이 파악됐으며, 만난 사람들이 누구를 지지하는지도 기호로 표기돼 있었다.

김태호 후보와 이봉수 후보의 장단점 파악은 물론이고, "시민들 차분한 분위기, 대혼전 양상 가운데 가장 큰 변수로 투표율 부각, 당락의 변수는 투표율" 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봉수 후보 선대위는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선거 전략을 수립하고 이것이 김태호 후보에게 직간접적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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