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측 "장관실 직원 수첩 발견" vs 장관실 "널린 게 장관실 수첩"

초접전 양상을 띠는 김해 을 보궐 선거에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이봉수 후보 측으로부터 제기됐다.

이봉수 공동선거대책위 천호선 대변인은 22일 "특임장관실의 공무원이 김해 현지에 내려와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특임장관실 직원들이 사용한 수첩을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 이 수첩은 22일 밤 이봉수 후보 측이 우연히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첩에는 '특임장관실'이라는 표기와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김해 을 지역 민심과 주요 쟁점 들이 꼼꼼하게 메모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해 지역 유권자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해 성향을 분석한 내용과 선거 전략에 대한 조언도 발견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특임장관실 수첩' 표지 사진 /이봉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이에 대해 천호선 대변인은 "이재오 특임장관의 지휘 아래 직원까지 파견해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매우 확실한 증거라고 볼 수 있으며 최근 이재오 장관이 공공연히 선거 개입을 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봉수 후보 선거대책위는 이를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고, 이재오 장관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천 대변인은 "김태호 후보의 나 홀로 선거가 얼마나 허구이고 기만인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재오 장관은 사죄해야 하고, 김태호 후보 역시 이를 몰랐을 리 없으며 김해시민을 기만한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특임장관실 직원이 선거 지역에 내려간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특임장관실 수첩 9000부를 제작해 그 가운데 6500부를 배포했고 일부는 선물용으로 나가기도 했다"며 "(이봉수 후보 측이 제시한 수첩이) 우리 직원들이 사용했다고 보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불법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전화홍보요원 32명을 조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 강원도 선관위는 엄기영 후보 측 관계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강릉경찰서에 고발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특임장관실 수첩' 사진. 선거와 관련된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이봉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논란이 되고 있는 '특임장관실 수첩' 사진. 선거와 관련된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이봉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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