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보 사무실 참석·축사까지…박 의장측 "지역구 방문 차원일 뿐"
박희태 국회의장이 4.27 재선거와 관련, 자신의 지역구인 양산에서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지원을 놓고 뒷담화가 일고 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지난 21일 오후 6시30분께 4.27 양산시의원 바선거구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상정 후보의 지지유세장에 나타나 이후보와 함께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에 앞서 박 의장은 지난 8일께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축사를 하는 등 이 후보의 지지를 표명했다.
박 의장의 잇딴 한나라당 후보의 지원에 대해 야당측에서는 선거법 위반을 제기하는 등 선거중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박 국회의장이 양산에 내려갔으며 식당 근처에서 이상정 후보의 연설회가 열리고 있었다" 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정도"라고 밝혔다.
또 "유세현장에서 마이크를 붙잡고 연설을 하는 경우에는 선거운동원으로 등록을 해야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었다" 며 "정치적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박 국회의장도 지역구 국회의원이고 양산시민 중 한명인 만큼 충분히 그 정도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후보 사무실 개소식 축사와 관련해서도 "이미 선거권리위원회로 부터 개소식에 참석해도 무방하다는 유권해석을 다 받은 상태"라며 "비록 현재 국회의장이 되면서 한나라당 당적을 내놓은 상태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이 정도의 지구당 행사에도 못가냐"고 반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적·도덕적 논란은 될 수 있겠지만 선거법 위반은 아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국회법 20조 2항은 의장이 의사진행을 공정히 하라는 취지로 보인다" 며 "(박 의장의 행동이) 정당법과 선거법에 위반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나 야당측은 국회의장을 무소속으로 하게 한 뒤에 의장이 선거운동 지원에 나섰다는 얘기는 들어 본적이 없다" 며 "의장의 당적 보유를 금지한 것 국회 뿐 만 아니라 완전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는 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국회의장은 지난 21일 오전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장애인들을 격려한 뒤 오후 시의원 재선거가 치뤄지고 있는 웅상지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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