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설문…통근·통학 이용 많고 선택사유 '교통비 절약' 최다

회원 6만 4500명, 하루평균 이용률 8000회(2010년 9월 기준), 에너지 절감 35억 원, 이산화탄소 배출량 4950t 감축.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개통 2년의 기록이자 성과다.

누비자는 지난 2008년 10월 22일 누구나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 대여 시스템으로 도입돼 새로운 녹색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현재 창원시 의창·성산구에 평균 400m 거리마다 설치된 누비자 터미널은 150곳이며, 창원지역에 2530대 누비자가 운영되고 있다.

누비자 가입회원수(2010년 9월 말 기준)는 모두 6만 4582명이며, 남녀 비율은 비슷하다. 연령대별 이용자는 20대(34.9%)가 가장 많으며, 40대(22.4%), 30대(19%), 10대(11.6%), 50대(10.1%), 60대 이상(2.0%)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시간대별 누비자 이용은 통근·통학시간대(오전 7~9시) 9.8%, 퇴근시간대(오후 6~7시) 8.7%, 심야시간대(오후 11~오전 5시) 12.5%를 차지했다.

   
 

누비자는 에너지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35억 3400만 원(자동차 연비 리터당 1500원 기준, 10㎞ 운행)어치 에너지 절감, 이산화탄소 4951t(자동차 1㎞당 210g 배출) 감축 효과를 내 녹색교통수단으로서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창원시가 누비자 개통 2주년을 앞두고 벌인 설문조사를 보면 만족도가 86.3%로 높았다. 이는 지난해(75%)보다 높아진 것인데 올 1월부터 창원경륜공단이 누비자 운영을 맡으면서 체계적인 관리와 서비스 제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는 누비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누비자 회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1470명이 참여했다.

누비자는 통근·통학용(46.7%)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누비자 선택사유로는 교통비 절약(39.1%), 건강 체력 증진(19.8%), 이동시간 절약(15.3%)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누비자 이용 전 교통수단을 조사한 결과, 30대 이상 직장인 누비자 이용고객의 45%가 자가용 승용차에서 누비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 강종명 자전거정책과장은 "앞으로 통합시 전역 누비자 운영을 위한 마산과 진해지역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자전거 거점도시 선정에 따른 지원비로 안민터널, 마산 해안로, 적현로 자전거 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11월에 마산회원구 내서읍, 진해구에 각 터미널 10곳을 시범운영해 점차 통합시 전역으로 누비자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11월에 성산구 상남동 창원우체국 맞은편에 2층 규모로 자전거 수리·보관·대여하는 자전거종합센터를 연다. 특히 누비자 터미널 무선 인터넷망 구축, 스마트폰과 연계한 IT 융합형 누비자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에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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