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영향 … 백화점 상품권 여전히 인기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건강식품과 상품권이 강세다.

도내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매년 명절 선물 순위 상위권을 지켰던 한우와 과일보다는 최근 신종플루와 관련해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고 입소문을 탄 홍삼과 흑마늘 판매량이 많다. 또 추석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기업들이 백화점 상품권을 선호하면서 상품권 판매량도 늘고 있다.

도내 백화점의 선물세트 예약 판매량은 대부분 지난해 수준이지만 마산 대우백화점은 작년보다 28%나 신장했다. 대우백화점은 건강식품과 공산품 판매량이 많았는데,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저렴하게 구성한 공산품을 다양화한 게 주효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상품권 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번 달 첫째 주 상품권 판매량은 지난 8월 마지막 주보다 60~70%나 많이 팔렸다. 보통 10만 원권이 매출이 좋고, 법인 구매에서는 100만 원과 1000만 원 단위의 세트 상품권 구매도 잘 이뤄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도 10만 원짜리 상품권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도내 백화점 건강식품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창원 대동백화점도 명절 선물세트 선호도 순위에서 건강식품이 한우를 제쳤다.

창원 대동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8월 홍삼 상품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신장했다.

대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홍삼과 흑마늘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고, 면역력을 키워준다는 초유 제품 판매량도 11% 늘었다.

대동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신종플루 여파로 면역력을 높이는 등 몸에 좋은 건강식품을 소비자들이 많이 찾게 될 것 같다"며 "소비자 수요에 맞춰 기존의 홍삼세트 외에 흑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선물세트를 추가로 갖춰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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