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조사료 수확 현장. /의령군 제공
의령군의 여름철 농촌 들녘이 원예작물이었던 시설 하우스와는 달리 규격화된 검정 또는 하얀 원통형의 물건이 들판 이곳저곳에 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시민들이 저게 뭔지 하고 궁금해 하면서도 답을 얻기 어려운 이것은 바로 의령군이 수입조사료비를 줄이고 자급자족률을 높이고자 대대적으로 추진해온 원형압축포장 담근먹이 조제사업의 결과물이다.

의령군은 국제 옥수수 가격 폭등에 대비하고 축산농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사료비 절감을 위해 하천터를 활용한 조사료 생산사업에 전력을 다한 결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재배면적과 연결체를 확보하고 있다.

군은 올해 조사료 생산을 위해 18억 원을 지원, 사료작물 재배 400㏊, 볏짚 암모니아처리 2000t, 생 볏짚 압축포장이용 8000t, 하천터 내 조사료 이용 60㏊ 등을 계획하고 있고 조사료 수확 이용을 위한 트랙터 12대 등 조사료 생산 장비 36대를 지원해 270㏊ 경종농가와 연계한 조사료 생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조사료생산 사업에 착수해 1개 연결체 7㏊를 시점으로 2004년 3개소 45㏊, 2005년 6개소 119㏊, 2006년 6개소 146㏊로 5년 만에 재배면적을 40배 이상 확대시켰다.

이어 지난해는 8개소 215㏊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재배면적과 연결체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료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령군의 조사료생산 사업이 가져오는 순기능은 여러 가지이다. 지난해까지 재배면적 215㏊에서 생산된 조사료 4000여 t은 8억 6000만 원어치의 수입건초 절감 효과가 있는데다 가을 추수 후 4~5일을 건조해 거둬가던 볏짚을 하루 만에 수거함으로써 2모작 적기 영농으로 후 작물 생산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기계화 작업에 의한 농촌 노령화 일손을 최대한 줄여 안정적인 가축사육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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