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함안군, 노선 인허가

함안지역의 시외버스 운행체계가 진주 소재 경전여객(주)이 여객운송을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바뀐다.

17일 경남도와 함안군은 기존 강남여객·성은고속의 버스운송사업면허가 지난 3월과 5월 차례로 취소됨에 따라 함안지역 시외버스 74개 노선에 대해 경전여객(주)(대표이사 강병구)에 노선인가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전여객은 오는 8월 1일까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함안지역 노선에 투입되는 차량 증차를 완료하고 관련 수송 시설을 확보한 뒤 운송개시 신고를 해야한다.

경전여객은 이에 앞서 기존 강남여객과 성은고속 종사자들의 체불임금 8억여원을 지급하고 50여명의 기존 버스기사들을 고용키로 했다.

또 이 회사는 그동안 함안지역 버스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버스 20여대를 투입, 함안을 기점으로 한 15개 노선을 운행해 일부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어 왔다.

함안군은 지난 1월 강남여객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하자 당시 17대의 관광버스를 임차해 임시운행해 왔으며, 운행중단이 장기화 되자 삼도·경전여객 버스를 임시투입했지만 군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시외버스 파행운행으로 고질적인 대중교통난을 겪어온 함안지역은 경전여객의 74개 노선 운행체계와, 마산을 기점으로 한 칠서산업단지와 가야 시가지를 오가는 마·창 시내버스 운행 체계로 이원화돼 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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