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장 이달 중순 철거 완료

마산 반월동 깡통시장이 1일부터 철거되기 시작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하천에 나무를 걸쳐 만든 '깡통골목'은 이달 중순 철거가 마무리되면 복개도로로 만들어진다.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마산 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반월시장 '깡통골목'이 57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마산시는 1일 중장비를 동원해 '깡통골목' 철거에 나섰다.

이날 오전 시작된 철거작업 속에 반세기 넘도록 명맥을 유지해온 낡은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이달 중순 철거가 완료되는 '깡통골목'은 앞으로 도로로 사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골목 자체가 워낙 좁아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깡통골목' 아래 하천을 복개한 후 이를 도로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철거작업을 바라보던 김모(58·반월동) 씨는 "내가 갓 태어났을 때 지어진 깡통골목이 무너지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철거되면 흔적이라도 남도록 기념비라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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