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경남도립미술관 동계전' 동질성의 모색전 / 이중의 단절전

경남도립미술관이 2006 동계전으로 '동질성의 모색전'과 '이중의 단절전'을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지역 현대 미술의 거장 전혁림 특별전을 추계전으로 선보였던 도립미술관은 이번 동계전은 현대 미술의 위상과 동향을 알리고 지역의 현대 미술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중의 단절전'을, 경남미술사 정립을 위한 지역 미술 조명의 일환으로 '동질성의 모색전'을 기획했다.

이 어렵게만 보이는 주제를 전시장에서 어떻게 풀어냈는지 도립미술관을 방문해보자. 전시 개막식은 5일 오후 5시. 어른 1000원, 청소년 및 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 문의 (055)211-0333.

동질성의 모색전의 권여현 작
◇동질성의 모색전

우리 지역의 재향 및 출향 현역 작가 29인이 참여한다.

전시는 1부 순수미술 분야와 2부 응용미술 분야로 나뉜다.

1·3전시실에서 진행되는 1부는 회화가 17명과 조각가 5명이 한국화·서양화·판화·조각 등 52점을 선보이며, 2전시실에서 열리는 2부 전시는 현대공예작가 7명이 섬유예술·도예·목공예·금속공예 등 30점을 전시한다.

참여 작가는 회화 강경구·공태연·권여현·권영석·김재호·김형수·박미정·백혜주·송해주·윤석창·정원식·하의수·하판덕, 조각분야 김광호·박영선·심이성·최남배·황무현 씨가 함께 하며, 현대공예분야는 김경수·김동귀·김철수·김홍규·성낙우·유명희·최봉수 씨가 작품을 선보인다.

담당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이 만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평면과 입체 작품이 동시 전시 형태를 취해 다양하고 복합적인 매체를 활용한 현대미술의 성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동질성의 모색전의 강경구 작
◇이중의 단절전


국내외에서 다양한 매체와 표현영역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작품 경향을 지역에 소개하기 위해 준비했다.

김혜숙·박은수·이보석·임근우 씨의 설치작품 14점이 4·5 전시실에 전시된다.

'이중의 단절'이란 프랑스 출신의 사회학자이며 철학자인 피에르 부르디외의 '계급타파' 학설 중 한 부분으로, 이중이란 서구의 근대미술의 모더니즘을, 단절은 모더니즘과 탈모더니즘화 되어가는 근대미술과 현대미술과의 경계가 무너짐을 뜻한다고 도립미술관측은 설명했다.

즉 현대 예술에서 중요한 것은 예술과 예술, 장르와 장르, 스타일과 스타일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교류함을 강조한다는 것으로, 이중의 단절이란 이 경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도립미술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로 미술의 본질과 소통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끊임없이 변해가는 예술의 가치체계를 정립하고, 시각과 사고의 전환을 새롭게 하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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