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대가면 척정리와 송계리 일대(일명 장박재) 5만3000여평의 부지에 9홀규모의 공룡골프장 건설을 추진하자 영현면 주민들과 천주교 신도들이 촛불기도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골프장 예정지와 맞닿아 있는 올리베타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신도와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창균신부), 주민 등 300여명은 지난 5일 오후 7시 고성성당에서 장박재 생태보존을 위한 촛불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미사에서 박 신부는 “한 지역의 자연환경은 온 나라와 지구촌 전체의 생태환경과 밀접히 연결된 것으로 개발논리로 자연환경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장박재 공룡골프장은 세수와 주민소득 창출효과는 미미하지만 생태계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며 특히 농산물 개방 등으로 짓밟힌 농민들의 목소리를 군이 듣지 못하고 골프장을 조성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공룡골프장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전국을 아우르는 100만명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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