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의 경우 식물의 전분을 많이 사용하지만 아이가 소화 흡수시킬 상태가 돼야 약을 쓸 수 있다. 즉 죽이나 밥을 50% 이상 먹이는 시기가 돼야만 한약을 먹일 수 있다.
그 전에는 전문적으로 만든 식물성 연고나 로션 등을 사용하며 침을 쓴다.
아이에게 침을 쓴다고 하면 부모가 무서워하며 꺼리거나 자주 한의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피하기도 하지만 약과 함께 침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렇다고 아기에게 어른에게처럼 침을 놓지는 않는다.
침으로 혈자리에 자극을 주는 것으로 연달아 ‘콕콕콕’ 눌러준다.
보약을 함부로 먹여서도 안된다. 아토피는 ‘열’의 개념이므로 한의사가 아이를 진단해 처방한 ‘맞춤 한약’이 아니면 먹이지 말아야 한다.
인삼·구기자·당귀·숙지황·산수유 등 열이 많이 있는 약재를 피해야 하며 홈쇼핑 등에서 볼 수 있는 ‘일반 보약’을 먹으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이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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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자치행정2부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