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서하면 황산리 황석산청소년수련원 입구 서하교에서 안의면을 지나 지곡면 남효리와 수동면 내백리를 잇는 남효교까지 이르는 구간은 앞서 얘기했던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구간과 함께 남강 상류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곳이라 해도 좋다.농월정은 없지만 월연암 달은 언제 뜨나서하교를 지난 물길은 안의면 월림리 농월정에 닿는다. 화림동 계곡의 정점이라 일컫는 곳이다. 계곡 양 옆으로는 휘돌아 내려온 물살에 씻기고 ...
“고산자는 말년에 앞이 안 보여 딸을 옆에 끼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지도를 그려 나갔다더만 니는 남강 오백리 길에 늙은 아버지를 끼고 댕기냐?”“아이구, 아버지가 나보다 지리에 더 밝고 보는 것도 더 풍부하니 제가 모셔가는 거지예. 딸이 워낙 무식하니 도운다 생각하시고….”이번 구간 취재는 아버지와 동행했다. 앞서 이미 사전답사와 두어 번의 취재에 동행했던 아버지(76·권태현)는 말씀은 그리 했지만 이미 ...
우리의 장은 음식을 소화하고 배출하는 기능이 대표적이지만, 각종 질병에 대항하며 몸을 지켜내는 면역력의 70%가 바로 장에서 만들어진다. 장이 건강해야 몸 속에 몰래 침입한 병균이 옴짝달싹하지 못한다는 것.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인스턴트식품 섭취가 급격히 증가하는 청소년 시기의 자녀를 위해 장 건강을 꼼꼼히 챙겨보자.지난 5월 중학교 2학년 자녀를 전학시킨 전모(43) 씨.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염려스러웠는
현대인들은 앉아서 하는 업무량의 증대와 활동량의 감소로 척추에 과부하가 걸린다. 그래서인지 병원을 찾는 연령대가 해마다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환자가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척추 골격계는 위아래 척추뼈가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여있고, 각각의 척추뼈 사이에는 물렁뼈(디스크)가 위치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잘못된 자세와 무리한 척추의 사용으로 인해 물렁뼈에는 과부하가 걸리...
척추뼈 안에는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라는 것이 있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서 이 관들이 좁아져 신경을 누름으로써 생기는 질환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주로 척추관 협착증은 요추부 즉 허리에 많이 발생한다. 흔히 척추관 협착증이라 함은 요추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경추부, 흉추부 어디든 발생할 수는 있다.척추관 협착증의 발생 원인은 흔히 디스크라고 하는 추간판이나 척추관
장시간 차를 타거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일어설 때, 쪼그리고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앞쪽이 삐거덕거리며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연골연화증은 무릎 안쪽 연골조직이 말랑해지다가 없어지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무릎을 많이 쓰거나 비만일 경우 발생하기 쉽다. 젊은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연골연화증 연골은 무릎 관절을 둘러싸고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뇌졸중의 사회경제적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 중요한 사망원인이고, 노인인구 증가로 2020년에는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이 지금보다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혈압 관리만으로 뇌졸중 60%이상 예방 뇌졸중은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통로인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영양공급이 중단되어 그 부위의 뇌세포가 죽게 ...
7월 30일 오전 10시, 오전이지만 이미 도시는 불가마를 연상케 했다. 더구나 아파트 옥상은 더 말해 무엇하랴. 같은 시각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동아2차 아파트 옥상에서는 한 중년의 남성이 땀을 한 바가지나 흘리면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도대체 이 더운 날 그는 거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옥상 텃밭, 아파트 주민공동체의 매개체이번 인터뷰의 주인공 김진필(51) 월영마을발전협의회장은 20평 남짓한 아파트 옥상 ...
"에어컨 좀 틀어 주세요 너무 더워요 냄새 쩔어요중앙제어 풀어주세요 부장님 실장님 교장 선생님"-수요일 밴드 〈에어컨 좀〉 중지난달 16일 포털사이트 다음 검색어 1위는 수요일 밴드였습니다. 이날 수요일 밴드가 만들고 부른 '에어컨 좀'이란 노래 동영상이 유튜브나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마구 퍼졌지요. 수요일 밴드는 함안 칠서초등학교 박대현(33) 교사와 이가현(27) 교사로 이뤄진 듀엣입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가족과 외식을 했어.스테이크와 파스타가 세트로 나오는 메뉴를 주문했지.파스타는 크림소스가 들어간 것으로.예지가 가끔 김치 한 조각 먹고 잘난 척하기는 하지만매운 것을 잘 먹지는 못하거든.주문한 파스타가 나오니 갑자기 묻더군.“엄마, 이거 파스타야 스파게티야?”“어, 파스타이기도 하고 스파게티이기도 해. 스파게티가 파스타의 한 종류거든.”“아니~ 파스타야 스파게티야?”“파스타도 맞고 스파게티도 맞아.”“그
그는 20년 넘게 부산에서 생활했다. 20대 후반, 대학 졸업과 동시에 거창을 찾아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정착하며 귀농했다. 그렇게 농촌 사람이 된 지 12년째다. 하지만 현재 직접 농사짓고 가축 기르는 일에서는 한 발짝 떨어져 있다. 젊은 그에게 좀 다른 책임감이 안겨졌고, 그는 마다치 않았다.그는 거창군 농업회의소 김훈규(41) 사무국장이다. 그가 대도시 생활을 접고 이른 나이에 농촌생활을 선택한
‘휴먼라이브러리(Human Library)’는 덴마크에서 가장 큰 음악축제 ‘로스킬레 페스티벌(Roskilde Festival)’의 부대행사로 2000년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비폭력 청소년 운동단체인 ‘스탑 더 바이얼런스(Stop The Violence)와 힘을 모아 처음 연 ‘휴먼라이브러리’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고, 이후 사람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 행사는 세계 곳곳에 널리 알려졌다.방식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
영화 의 실제 주인공. ‘인권변호사’라는 칭호를 거부하고 스스로 ‘노동변호사’로 자처하는 사람.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할매들과 움막을 지키다가 경찰에 끌려 나온 변호사. 판사를 규탄하며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변호사. 페이스북 친구가 5000명이고, 팔로워가 3400명으로 모두 8400명이 그의 글을 읽고 반응하는 소통하는 변호사. 직업 혁명가로 살다가 소련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윤돌 언니’를 아시나요?의령 용덕면 용소골 참솔농원에서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귀농 16년 차 이강율(55)·정윤돌(52) 대표 부부.그런데 정윤돌 대표는 ‘정 대표’보다는 ‘윤돌 언니’로 더 유명하다. 바로 블로그(http://blog.naver.com/chamsol2121) 등 SNS에서다.도라지·매실·대봉감·고사리 등 철 따라 나는 20여 가지 품목을 판매하는 참솔농원은 대부분 수확물을 온라인이나 전화 주문으로 판매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편의점 시장은 CU, GS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와 2010년 4월 합병),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 6개 회사가 경쟁하고 있다. 현재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2만 5000여 개로 CU(보광)·GS25(GS)·세븐일레븐(롯데 계열)이 전체의 85%를 차지한다.편의점은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비해 정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1인 가구 비중이 늘면서 소형유통 수요가 몰리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동읍 자여마을에 있는 에코상점 1호점은 주민의 ‘마을 쉼터’다. 장바구니를 들고 심부름 온 아이들은 무척이나 익숙한 모습이었다. 에코상점 안에 있는 할머니는 잠시 쉬었다 가는 것이라 했다. 손님이 제 집처럼 드나들고, 물건은 사지 않고 쉬었다 가는 상점? 에코상점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앉아 있던 할머니가 문을 나서며 말했다. “에코상점 잘 소개해줘. 새댁들이 참 착해.”진심 알아주는 사람 있어
마산고 야구부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올해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지만 지난해 마산고는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준우승을 일궜다. 뛰어난 야구센스를 지닌 선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2번의 준우승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난 지난해였다. 그 중심에는 이효근(46) 감독이 있다. 모교 출신으로 새로운 마산고 야구부의 부흥기를 이끌고 있는 이효근 감독은 지난 7월 8일 청소
차인 집합소 추사 김정희 선생은 차를 사랑했던 조선시대 대표적인 차인이다.차인들이 모여드는 곳, 밀양시 산외면에 자리 잡은 ‘솔향기 전통찻집’을 찾았다.솔향기 전통찻집은 밀양IC에서 1㎞ 거리에 위치했다. 창원에서 30분, 대구에서 40분, 부산·울산에서 50분 거리에 있다.덩그러니 자리한 찻집을 들어서는 순간 고요한 정적을 깨고 문창석(67) 사장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인사를 건네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
‘길’이라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도시개발사업 현장소장을 10여년 하다 양산 우림종합건설로 독립한 지 올해로 30년이 된 이종원(66) 회장은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술회하며 “이 길을 선택하기 잘한 것 같다”고 했다.돌아보면 아쉬운 순간도 있었지만, 7남매 중 외아들인 이 회장의 어깨에는 많은 이의 생계와 미래가 걸려 있었기에 성실하게 한발 한발 내디딘 지난 발걸음에 후회는 없다.그의 가족, 그리고 직원
시시때때로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뉴스가 있다. 거대 식품회사·대형 마트·백화점·프랜차이즈 전문점 등에서 만들거나 판매하는 음식에서 무슨 무슨 세균이 발견되는 등 위생 문제가 심각하다는 보도가 그것이다. 유통기한·원산지·성분 속이기 역시 단골 메뉴이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시장이나 점포, 식당 등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긴 마찬가지다.종종 주변 사람들이 묻는다. “왜 그리 식탐이 많아?” 기자는 “난 그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