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지빠귀가 돌아왔다. 이제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중이다. 호랑지빠귀는 마치 귀신 소리처럼 흐느껴 우는 새로 알려져 있다. 옛날 어떤 ‘초등학교’에 밤마다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난 적이 있다. 소문은 크게 부풀려진 후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특성을 지녔다. ‘원래는 공동묘지였는데 학교를 세우느라 무덤을 다 파헤쳤다더라’, ‘억울하게 죽은 처녀 귀신이 한을 품고 밤마다 나타난다더라’. 영문도 모른 채 일어난 귀신 소동 때문에 급기야 아이들이 등교를 꺼려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알고 보니 귀신이 나타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