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16개 지방자치단체가 국가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나아가 보존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하동군은 제6회 동아시아농업유산학회(ERAHS) 국제콘퍼런스가 열린 지난 20일 화개면 켄싱턴리조트에서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된 국내 16개 자치단체가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한 자치단체는 하동군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 완도군, 구례군, 담양군, 금산군, 울진군, 부안군, 울릉군, 의성군, 보성군, 장흥군, 남해군, 신안군, 무안군, 광양시 등 국가중요농어업유산을 보유한 16개 자치단체다.

이들 자치단체장은 이날 국가중요농어업유산 상생협력 행정협의회를 구성한 후 농어업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가유산을 더 큰 브랜드로 지켜내고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국가유산 자치단체 간 정보교류로 상호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농어업유산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국가농어업유산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관광 상품 개발과 판매 등을 통한 지역 소득 창출에도 함께 노력할 방침이다.

또 이날 결성된 국가중요농어업유산 상생협력 행정협의회는 정기·비정기 회의를 통해 국가유산의 보존과 홍보, 관광산업 접목 등의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윤상기 군수는 "국가중요농어업유산은 말 그대로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을 통해 후세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국가유산을 보유한 자치단체가 똘똘 뭉쳐 세계적인 농어업 유산으로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세계중요농업유산이자 국가중요농업유산지역인 우리나라 차 시배지 화개면에서는 지난 19일부터 중국·일본·한국 등 동아시아 3국의 석학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동아시아농업유산학회 국제콘퍼런스가 열렸다.

'농어업유산을 활용한 농촌지역개발'을 주제로 21일까지 열린 국제콘퍼런스에서는 한·중·일 세계유산 전문가의 기조연설과 함께 차와 세계농업유산, 세계유산 보전방안, 미래세대와 세계유산 등 6개 세션의 연구와 36편의 사례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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