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신규 영업점 개설 계획
미리 점장 발령해 기반 닦기

창원시 의창구 중동 '유니시티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남은행도 영업점 신설 등 분주히 움직이는 분위기다.

경남은행은 오는 12월 '유니시티지점(창원시 의창구 중동 317 유니시티 어반브릭스)'을 개설할 계획이다. 도내 영업점 신규 개설은 2017년 9월 진해신항지점 이후 2년여 만이다.

경남은행은 '유니시티지점' 개설을 위해 지난 15일 김기범 중앙동지점 팀장을 영업점장 겸 개설준비위원장으로 발령했다.

경남은행은 오는 6월 오픈 예정인 경기도 하남미사역지점 영업점장 겸 개설준비위원장도 함께 발령했는데, '유니시티지점'은 이와 비교하면 더 많은 준비 기간을 둔 것이다. 특히 기존 새 영업점 개설 때는 2∼3주 전 영업점장을 발령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유니시티'는 '창원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며 2016년 청약 당시 25만 명을 몰리게 했다. 4개 단지 6100가구로 매머드급 규모다. 1단지 1803가구, 2단지 1064가구가 오는 6월 입주하며, 나머지 가구는 12월 입주한다. 전체 인원은 가구당 4명으로 잡았을 때 2만 4400명 수준이다.

경남은행 처지에서는 잠재 고객 밀집지역인 만큼, 새 지점을 만들어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유니시티 인근 경남은행 지점은 팔용점·소답점·도계점·의창구청점이 있지만, 이곳 입주민들이 이용하기엔 꽤 먼 거리에 있다.

경남은행은 상가 입주 여건상 오는 12월에야 영업점을 개설하게 된다. 그럼에도 입주가 시작되는 6월부터 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점장을 미리 발령한 것이다. 즉 비록 영업점은 없더라도, 김기범 유니시티지점장이 미리 6개월간 입주민, 부동산중개업소, 관련 업체 등을 상대로 기반 닦기에 나서는 것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유니시티는 대규모 단지일 뿐만 아니라 상징성도 안고 있다. 은행 처지에서 중요한 곳으로 받아들여 고객 유치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제2금융권 등도 인근 영업점 신설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 금융기관 간 영업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농협은행 측은 "현재 별도 지점 개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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