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항구서 2척 운항 돌입
친환경 제품 건조·가동 성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아시아지역 선사에 인도한 11만 3000t급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유조선 2척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첫 LNG 벙커링(연료 공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 선박은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S-Fugas)이 적용돼 기존 디젤유보다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감소시킬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의 'S-Fugas'는 영하 163도의 LNG를 기화시켜 선박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LNG 연료추진선을 설계·건조하는 데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연료추진선(오른쪽)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LNG를 공급받고 있는 모습. /삼성중공업

이 선박에는 스마트십 기술인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도 적용돼 선내뿐만 아니라 육상에서도 LNG 연료탱크 내 온도·압력 변화, 연료 공급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운영 안전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NG 연료추진선은 오는 2020년 시행될 황산화물 배출 규제(3.5% → 0.5%)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안 중 장기적으로 저유황유 사용 대비 경제성이 높고, 스크러버(황산화물저감장치) 설치보다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자체 LNG 연료추진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총 10척의 LNG 연료추진선을 수주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부터 LNG 운반선, LNG 벙커링선, LNG 연료추진선까지 LNG 밸류 체인(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제품들의 건조 능력이 입증됐다"며 "LNG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시스템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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