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큰손'안젤리쿠시스 그룹
옥포조선소 건조·2022년 인도

대우조선해양이 중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 계약을 따냈다. 이성근 사장 취임 후 첫 번째 선박 수주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사로부터 17만 4000㎥ 규모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1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 단골로 이번 계약을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에 105척의 선박을 발주한 큰손이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LNG운반선 4척 모두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발주했다.

▲ 지난 9일(현지 시각) 그리스에서 대우조선해양 이성근(오른쪽) 사장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공교롭게도 전임 정성립 사장이 지난 2015년 취임 후 처음으로 계약한 선박이 안젤리쿠시스 그룹 원유운반선 2척이었는데, 이번에 이성근 사장 취임 후 첫째 선박 계약 또한 안젤리쿠시스 그룹 선박으로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기술력과 더불어 고객사와의 끈끈한 신뢰 관계가 대우조선해양이 가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이라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마란가스사와 LNG운반선 추가 발주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LNG운반선 4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등 모두 10척(약 13억 달러)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83억 7000만 달러)의 약 15.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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