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자치연구원 제안
"연평균 10% 고성장 산업 의료 접목 호텔 등 추천"

창녕 부곡하와이를 스파테라피(물·온천 치료)와 안티에이징(노화 방지)이 접목된 치유·치료 온천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는 창녕군이 사단법인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 의뢰한 '부곡하와이 온천관광 활성화 기본 구상·타당성 분석' 용역에서 도출됐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부곡온천은 전국 온천 이용 순위 3위에 올라 있지만, 부곡하와이 폐업으로 온천 이용자 수가 2016년 337만 8000명에서 2017년 310만 3000명, 2018년 280만 1000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2017년 기준 전국 온천 이용자 수가 615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99만 명(3.3%) 증가한 것과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또 2017년 월별 부곡하와이 유료 방문객은 온천 특성으로 1월과 12월 동계 기간(7만 2175명)에 방문이 가장 많았으며, 여름 휴가철 8월과 7월엔 6만 8188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인 봄·가을철과 상당한 격차를 보여 외국인 온천관광 유도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원은 부곡하와이 온천 관광 활성화 기본 구상을 치료를 목적으로 한 보건·보양 관광 수요 증가 트렌드에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미 유럽·일본 등은 온천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연계해 보양산업 핵심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곡하와이를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치유·치료 온천관광지로 개발하고, 시설도 휴양 치유 온천과 가족 단위 시설로 구상하자는 것이다. 개발은 민간 투자가 우선돼야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민관 합동 개발 방식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부곡하와이 자리에 도입할 만한 시설로는 메디텔형 온천관광호텔(객실·피부과·정형외과·한방 등 의료기관 유치), 국내 최대 규모 대온천장(사계절 활용 가능한 유리돔), 메디컬 스파테라피 시설(안티에이징·치료형 온천), e-sports 게임장, 온천공원·온천휴양촌, 실내 워터파크, 캠핑·캐러밴 시설 등을 추천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스파테라피와 안티에이징 관련 산업은 국내 시장의 경우 연평균 10%, 글로벌 시장은 11% 수준의 고성장 산업"이라며 "프랑스 엑스레뱅 온천타운은 3주간 체류하며 치료 받는 사람이 연간 2만 5000명, 연 숙박자 수가 53만 명에 달하고, 일본에는 온천지에 1000여 개 온천치료병원이 있다"고 밝혔다.

창녕군 관계자는 "부곡온천은 국내 온천 중 최고 온도(78℃)를 자랑한다. 대구·창원·청도·밀양·함안·의령·합천·고령 등과 50㎞, 김해·부산 등과는 60㎞ 거리로 가깝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최근 트렌드인 안티에이징과 스파테라피 등을 검토해 부곡하와이를 잘 개발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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