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새 법인 탄생시켜야"
정점식 "민관공공투자 바람직"
박청정 "삼성중과 합병 추진"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자유한국당 정점식,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는 현 성동조선 회생은 불가능하다는 공통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통영 지역신문 등이 주최한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정책 토론회'가 20일 오후 2시 30분 통영시청 강당에서 열렸다. 모두발언과 공통질문 4건, 상호 토론 순으로 진행된 이날 정책토론회는 특별한 쟁점 없이 다소 밋밋하게 진행됐다.

공통질문으로 나온 지역경제 활성화와 성동조선 정상화에 대해 양문석 후보는 "성동조선해양 노조에서 회생방안을 얘기하는데, 현재 법인으로선 성동조선 회생이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법인을 탄생시켜야 한다. 중앙부처 관계자 수없이 만나 배 만들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노력했다. 삼성중공업 등에서 안정공단에 새로운 조선소가 들어서면 물량을 주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점식 후보는 "민관공공투자를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 출자 등으로 새로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합작법인은 인근 대형조선소인 삼성중공업에 운영을 위탁함으로써 지역 조선업 체력을 회복시키겠다"며 "앞으로 친환경 LNG추진선 등 특수선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중형조선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일 오후 통영시청 강당에서 열린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하청일 기자

박청정 후보는 "60만 평, 골리앗 크레인 4기 등 한때 세계 조선소 순위 10위에 12만 명이 일하던 조선소가 1000명 이하로 줄어든 것이 현실"이라며 "탄탄한 인수자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합치듯이 삼성중공업과 성동조선해양의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현안 공통질문 두 번째 주제로 안정 LNG발전소 건설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을 물었다.

양 후보는 "환경의 문제냐, 경제적 이슈냐를 먼저 구분해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LNG발전소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안정 황리 주민들이 강하게 찬성하는 것은 생활이 힘들기 때문"이라며 "전국 굴 생산의 70%, 박신장(굴까지 작업장)의 3만여 명 종사자 일자리 또한 중요하다. 먼저 환경을 지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게 순서다. 현재 주민들이 찬성하는 안정산단 회복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발전소 계획 이전부터 경제활성화냐 환경이냐 문제가 있어 왔다"고 전제하고 "조선경기 불황 이후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발전소가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지역 주민 여론과 의견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장기적으로 생태계 혼란을 가져 올 것이다. 안정지역 바다는 수산자원 산란장인데 이 산란장을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삼천포발전소와 달라서 냉각수 쓰고자 물을 빨아들이는데 여과 과정 등에서 치명적인 환경오염이 될 수밖에 없다. 주민들 동의와 설득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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