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7명·통영고성 3명, 이달 29·30일 사전투표

4월 3일 유권자의 최종 선택을 받는 주인공은 누가 될까?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21일) 시작됐다.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서 펼쳐지는 '열전'은 내달 2일까지 13일 동안 이어진다.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전국에서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2곳에서만 치러진다. 창원 성산에는 권민호(62·더불어민주당)·강기윤(58·한국당)·이재환(37·바른미래당)·여영국(54·정의당)·손석형(60·민중당)·진순정(40·대한애국당)·김종서(63·무소속) 후보 등 7명이 등록했다. 통영·고성은 양문석(52·민주당)·정점식(53·한국당)·박청정(75·애국당) 후보가 3자 대결을 펼친다.

후보들 첫 선거운동 장소도 관심을 끈다. 주로 오전 6~7시 노동자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 '핫 플레이스'다. 권민호·손석형 후보는 창원병원사거리, 강기윤 후보는 위아 사거리로 정했다. 이재환 후보는 창원 성주공영차고지, 여영국 후보는 성산패총 사거리다. 진순정 후보는 오전 9시 본인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정식을 개최해 보궐선거 시작을 알린다. 양문석 후보는 통영 서호시장 여객선터미널에서 출근인사를, 정점식 후보는 고성축협 앞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든다. 박청정 후보도 이날 오후 2시 통영 무전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개최한다.

선거운동은 후보자뿐 아니라 배우자(또는 직계존비속 1인),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부터 어깨띠나 표찰, 그 밖의 소품을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 공개된 장소에서 연설·대담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대용 확성기를 이용한 연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도 인터넷, 전자우편, 문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선거일 당일까지 할 수 있다. 다만,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SNS로 공유하거나 퍼 나르는 행위,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이를 SNS에 게시하는 행위 등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창원 성산 선거인수는 18만 4360명, 통영·고성은 각각 10만 9931명과 4만 6393명이다. 사전투표는 해당 선거구 읍·면·동마다 1곳씩 36곳에서 오는 29∼30일 이틀간 오전 6시~오후 6시 할 수 있다. 선거일인 4월 3일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2석에 불과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불과 1년 앞둔 시점에 열려 향후 정국 주도권을 놓고 사활을 걸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승세를 지켜내야 하는 위치에 있고,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 꾸린 지도부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정의당과 민중당은 '창원 성산'에서 '진보정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극적인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 역시 당 외연 확장과 경남지역 교두보 마련을 위해 당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보궐선거 성격상 낮은 투표율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투표율이 30~40%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승패는 '조직' 혹은 '고정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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