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관리로 수출허가 취득
상반기 50만 달러 규모 계획
사천지역 특산물인 마른멸치가 지난 2013년 수출이 중단된 지 7년 만에 미국 수출을 재개했다.
사천시 향촌동 죽방렴영어조합법인은 지난 14일 마른멸치 미국 직수출 기념행사를 열고, 1.5㎏들이 6000상자(10만 달러어치)를 선적했다.
법인은 올해 상반기 50만 달러 상당의 마른멸치를 비롯해 건어물 500만 달러어치를 미국 LA에 수출할 계획이다.
사천 마른멸치는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보툴리눔(botulinum·부패한 고기에서 생성되는 독소)' 규정에 걸렸다.
FDA는 '남해안 마른멸치는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데다 수분 함량이 많아 독소를 생성시킬 수 있다'며 국내 멸치 수출업체를 적색 리스트에 올리면서 생산자들이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법인은 철저한 위생관리를 바탕으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FDA로부터 마른멸치 수출허가를 취득했다. 이번 미국 수출 재개를 시작으로 뉴질랜드와 호주 등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미국 정부가 마른멸치의 우수성을 인정한 만큼 현지 수요가 많아 수출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영호 기자
hoho@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