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선도산단 질문 쏟아져
고용난 해소·복지정책 요구도

올해 시정 방향타를 '경제 살리기'로 잡은 허성무 창원시장이 지역 기업인 2세와 만나 민생 경제 회복 의지를 강조했다.

7일 허 시장은 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6층 KICOX 멀티플렉스에서 창원국가산단 입주기업 2세 모임인 '창원산단미래경영자클럽'과 간담회를 열고 기업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간담회는 창원국가산단 내 기업체가 처한 어려운 경제 현실을 청취하고 행정과 머리를 맞대 풀자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대부분 30, 40대인 2세 경영인들은 진지하면서도 때로는 유쾌하게 시장과 소통했다.

이엠티 김도형 대표는 "가업승계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2세대 경영인들의 자부심 고취를 위해 '청년기업'인증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제안했고, 허 시장도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에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된 것과 관련한 질문도 쏟아졌다.

▲ 7일 창원시 성산구 외동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6층에서 허성무(오른쪽에서 둘째) 창원시장과 기업인 2세들의 간담회가 열렸다. 허 시장과 기업인들이 도시락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동원테크 윤상길 과장이 "창원시가 구상 중인 창원국가산단의 미래를 그려 달라"고 요청하자, 허 시장은 "스마트산단은 제조업 중심의 창원국가산단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스마트산단은 ICT(정보통신기술)로 입주기업 간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공유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모델인 만큼 시에서도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복지를 주문하는 요구도 많았다.

동환산업 고수정 대표와 한국씨스코 최일규 과장은 청년이 중소기업을 피해 나타나는 고용난을 해결하고 창원의 중소기업 근로자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정책을 당부했다.

이에 허 시장은 "기업뿐 아니라 노동자들이 일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창원시 소속의 예술단이 직접 기업을 찾아가 펼치는 공연이나 전세자금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 노동자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2세 기업인들은 △중소기업 지원자금의 상환 조건 완화 △창업센터 평가방침 변경 △버스정류장 개선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원책 △기술자문단 구성 △외국마케팅 지원 강화 등을 창원시에 요청했다.

허 시장은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은 죽은 정책과 다름없다. 오늘 2세 경영인의 소중한 의견을 귀담아듣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면서 "창원국가산단 기업이 잘돼 시장이 어깰 펼 수 있도록 여기 계신 2세 경영인들도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2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미래경영자클럽 소속 2세 기업인 30여 명이 참석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