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E조 1차전 산둥과 2-2
우주성·김승준 후반 연속골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에 속한 경남FC가 중국 산둥 루넝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전했지만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5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산둥 경기에서 경남은 전반 20분 골문 앞에서 펠레를 놓치며 헤더골을 내줬다.

경기가 시작되고 경남은 수비라인이 흔들린 데다 루넝의 장신 펠레-펠라이니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후반이 시작되면서 룩이 투입됐고, 경기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경남은 하프라인 아래로 거의 밀리지 않고 거세게 산둥 골문을 두드렸다. 이처럼 경남의 강공이 잇따르자 산둥은 파울로 끊어내기 급급했고, 그만큼 경남에게 세트피스 기회가 많이 생겼다.

▲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경남FC와 산둥 루넝 경기. 경남 김승준이 역전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경남은 후반에는 무리하게 공중볼을 다투려하지 않고 빠른 템포로 발 아래를 노리면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후반 14분 코너킥을 받은 네게바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세컨볼을 우주성이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어 22분에는 오른쪽 돌파를 한 룩이 골문 쪽으로 띄워줬고 김승준이 깔끔하게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경남은 높이의 한계를 한 발 빠른 위치 선점과 타이밍으로 공중볼에서도 우위를 가져가며 산둥의 펠레와 펠라이니를 완전히 지웠다고 생각한 순간 골문 앞에서 펠레에게 터닝슛을 허용했고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남은 후반 28분 배기종을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네게바가 코너킥을 만들어냈지만 심판은 경기 종료 휘슬을 울렸다.

경남은 오는 12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과 조별리그 원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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