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7일 평양에서 열릴 '평양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선수들이 추첨을 통해 선정됐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는 22일 창원종합운동장 내 조직위 사무실에서 추첨을 통해 9명을 뽑는 등 총 12명을 선정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제18회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최근 3일간 신청을 받았고, 풀코스 147명과 하프코스 96명, 10㎞·5㎞ 136명이 신청했다.

18회 대회 풀코스 우승자인 장년부 전복현(53) 씨와 여성부 우승자 유금숙(55) 씨와 청년부 준우승자 강병성(43) 씨는 당연 참가자로 나선다.

풀코스에 뛰게 될 참가자 4명은 김아름이, 안유희, 김재열, 김민지 씨가 이름을 올렸다. 하프코스에는 안병렬, 박상태 씨, 10㎞와 5㎞에는 박기만, 김현준, 주용수 씨가 선정됐으며 각 종목별 후보자도 5명씩 추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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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는 22일 창원종합운동장 내 조직위 사무실에서 오는 4월 7일 열릴 평양국제마라톤 참가자를 추첨으로 선정했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조직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참가 여부를 확인한 뒤 불참한다고 할 경우 후보자한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번 평양국제마라톤대회에는 마라톤 참가자 외에도 조직위 관계자 5명이 선수로 나서며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조직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실무자, 기자 등 23여 명이 북에 함께간다.

박해정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우리는 18년간 한결같이 '달리고 싶다 백두산까지'라는 구호를 내걸고 달려왔다. 150명 마라토너를 뽑아 전세기로 평양대회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아 이동 경로 제한으로 40명만 참가하게 됐다"면서도 "40명이라는 적은 숫자에도 북에서 열리는 마라톤에 참석한다는 것이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보고 있다. 아쉬움은 남지만 성공적으로 동행하고 올 것"이라고 했다.

참가단은 오는 4월 5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북경을 거쳐 평양을 방문하고 8일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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