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촉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김경수 지사가 구속되고 홍준표 전 지사 중도사퇴까지 포함해 2년 가까이 도정 공백이 생긴 것은 극단적인 양당 정치의 폐해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선거제도를 개혁해 극한의 정치를 끝내고 화합의 정치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민생탐방을 위해 창원을 찾아 상남시장 '대끼리문화살롱'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김 지사가 드루킹 사건으로 구속됐는데, 댓글 조작, 여론 조작을 통해 대통령을 만들려고 했다"며 "이는 대통령이 돼야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승자독식 때문이다. 극한 정치의 폐해가 나타난 게 경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창원 상남시장 3층 대끼리문화살롱에서 경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회의원 자리 한두 석을 더 얻자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모든 걸 갖고 흔드는 정치가 아닌 내각과 의원이 소신 있게 하는 정치를 하자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소극적이지만, 선거제도 변화에 대한 국민 지지가 늘어나고 있다. 2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정당 간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두산중공업 등 원전 협력업체가 문재인 정부의 원전폐기 정책으로 말미암아 어려움을 겪는 점도 언급했다.

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바른미래당이 경남지역에서 다소 열세이긴 하지만, 창원 성산은 이재환 예비후보가 열심히 뛰고 있다. 성원과 지지를 보낸다"며 "통영·고성 선거구에는 아직 후보가 없는데,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추천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상남시장상인회와 소상공인연합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입점 문제도 정치권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손 대표는 간담회 후 상남시장에서 '손다방에서 만납시다'를 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홍보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민병욱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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