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가 진행하는 제5회 경남작가상 수상자로 하아무(52·사진) 소설가가 선정됐다.
매년 초 선정하는 경남작가상은 직전 해 발간된 <경남작가>에 담긴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이번에는 <경남작가> 33호(상반기)와 34호(하반기)에 수록된 시 159편, 소설 2편, 산문 5편, 동화 1편 등 모두 167편이었다. 심사는 김춘복 소설가, 박구경 시인, 이월춘 시인이 했고, 최종심사는 강영 소설가(경기 고양시)가 맡았다.
하아무 소설가의 수상작은 <경남작가> 34호에 실린 동화 '가락국 마지막 임금님과 큰산이'다.
강영 소설가의 심사평을 보자.
"읽는 재미가 압권이다. 입담 좋은 사람의 구수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유쾌하다. (중략) 큰산이, 저근돌이, 임금 등, 각 등장인물은 그 긍정성으로 각자의 역할을 해낸다. 큰산이는 지극한 효성이라는 덕목까지 실어나르고 임금은 고민하는 지도자의 덕목을 체현해낸다. 저근돌이는 두 주인공을 정교하게 이어준다. 소설은 인물이며 그 인물의 이야기라는 명제를 잘 보여주는 단편이다."
동화라지만 어른이 읽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그래, 임금님은 백성들이 죽고 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던 거야. 나라도 나라지만 백성을 지키는 것도 임금님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지./ 나라와 백성 중에서 백성을 구한 거네예." ('가락국 마지막 임금님과 큰산이' 중에서)
2003년 등단한 하아무 소설가는 하동에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박경리문학관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경남민족예술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