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간부공무원들이 지역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평소 아끼던 소장품으로 경매이벤트를 열어 모은 기금을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복지 사각지대 가구에 설 명절 위문금으로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동군은 새해를 맞아 지역의 소외계층에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자 지난 연말 송년 행사 때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전 실과소장과 읍·면장이 솔선해서 내놓은 개인 소장품의 경매 이벤트를 열었다.

이날 경매이벤트에는 윤상기 군수가 도자기 등 4점을 내놨으며 김경원 부군수도 팔만대장경축전 기념 항아리 도자기를 출품하는 등 모두 30여 점이 경매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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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 간부공무원, 경매이벤트 수익금 소외계층 전달

간부공무원들이 내놓은 경매 물품은 지갑에서부터 넥타이, 직접 제조한 공진단, 꿀, 희귀한 말벌집 약수, 배무삼 인간무형문화재 21호 '동래연' 전수자의 작품 연, 중국 4대 명주 중 하나인 대곡주에 이르기까지 희귀하고 평소 아끼던 물건이 다양하게 나왔다.

이렇게 나온 애장품은 현장에서 경매에 들어가 높은 가격을 부른 사람에게 낙찰되는 방식으로 30여 점에 총 2000만 원의 경매기금이 마련됐다.

군은 이 돈으로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한부모 가족, 다문화가정, 장애인, 조손가구 등 설을 앞두고 어렵게 생활하는 소외계층 31가구 59명에게 골고루 나눠줄 계획이다.

윤상기 군수는 "서로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돼 보자는 의미에서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간부공무원들이 아끼던 물건을 많이 내놓고 많은 사람이 경매에 동참해 뜻밖에 많은 기금이 마련돼 뜻깊은 행사가 됐다"며 "지역사회에서 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많은 관심과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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