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찾아 업무보고 들어…단독 청취 생략 '업무효율 높이기'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이 주요 상임위원회에 들어가 올해 업무보고를 들었다. 의장이 상임위에 들어가 다른 동료 의원들과 함께 보고를 받은 건 도의회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권위는 빼고, 실속은 더하겠다는 김 의장의 평소 의중이 반영된 행보라는 평가다.

김 의장은 지난 17일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 회의실에서 열린 기획행정위 부서별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들었다. 기획행정위 해당 부서는 도청 기획조정실을 비롯해 사회혁신추진단, 도정혁신추진단, 경남발전연구원, 공보관실, 감사관실, 행정국 등이다. 이어 18일엔 경제환경위원회에 들어가 업무보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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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김 의장은 해당 상임위에 들어가 보고만 받고 따로 질의를 하진 않았다. 앞서 김 의장 비서실은 의장이 해당 상임위에 참관 자격으로 들어가 보고를 받는 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관례로 의장은 의장실에서 의장단 회의나 의장 단독으로 주요 도청·교육청 부서장들로부터 업무보고 등을 받아왔다. 따라서 김 의장이 이처럼 해당 상임위에 직접 들어가 보고를 들음으로써 보고를 하는 처지에선 두 번 해야 일을 한 번으로 줄일 수 있어 업무 시간을 그만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 의장은 22일 경제환경위 출자·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경남로봇랜드재단, ㈜경남무역, 경남신용보증재단 업무보고를 들을 예정이며, 앞으로도 쟁점이 있는 상임위에 들어가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앞서 김 의장은 17일 도의회 제36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지난해가 소통과 협치를 통해, 도의회의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 한 해는 이를 바탕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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