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상북면 고려제강 양산공장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이 나 6억 5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14일 오전 7시 31분께 공장 수신반에서 ESS저장장치실 화재지구 표시등과 경고음을 듣고 화재 신고가 이뤄졌다. 불은 변전실 90㎡가량을 태우고 50분 만에 꺼졌지만 오후 6시 현재까지 에너지저장장치 내 열기가 남아 소방당국이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생산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인 ESS는 2017년 8월 전북 고창을 시작으로 고려제강 양산공장까지 모두 18차례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지난해 12월 모든 ESS 사업장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마치고 나서 가동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양산 화재는 정부 권고 이후 강원 삼척시 한 태양광 발전설비 ESS에서 불이 나 18억 원 상당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고려제강에서 사용하는 ESS 배터리는 LG화학이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2월께 정밀안전진단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쳤지만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소방당국은 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현희 기자
hee@idomin.com
경남도민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