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위치추적해 실종 예방

경남 고성군은 최근 치매노인 실종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치매노인 실종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손목형 배회감지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고성군에서는 지난 3일 70대 치매할머니가 실종돼 경찰 등이 수색에 나섰다가 4일 만인 7일 오후 집에서 1.7㎞ 떨어진 논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에 군은 8일 백두현 군수를 비롯해 고성경찰서와 고성치매안심센터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발방지대책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백 군수는 "치매노인 실종사고가 생기면 이동경로 추적이 어려워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위치추적기 보급을 통해 신속한 소재파악과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가족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데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마을 및 다중이용시설에 CCTV를 확대 설치해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치매진단을 받아 고성군 치매안심센터에 등록·관리되는 치매노인은 총 1626명이다. 군은 치매노인은 물론 장애인까지 범위를 확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뒤 배회감지기를 무상 보급할 예정이다. 배회감지기는 손목시계형으로 휴대전화 앱을 통해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위치추적기 지원 및 치매 관련 상담은 고성군치매안심센터(055-670-4851·486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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